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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2

한밤의 벨소리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편은 팀장이란 남자를 자주 집에 데려오곤 했다. 처음에는 늦은 밤의 갑작스런 방문에다 늘 떡 벌어진 술상을 요구하는 남편이 얄밉게 느껴졌다. ‘눈치 없이 이 밤에 남의 집에 따라 온 사람은 또 뭐야.’ 마치 못해 술상을 차리며 한껏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는 연주에게 팀장 준혁은 겸연쩍은 얼굴로 미안함을 표했다. ‘하도 아내분 음식 솜씨 자랑을 하면서 붙잡아서, 이렇게 결례를 하게 됐습니다.’ 훤칠한 외모에다 매너까지 좋은 준혁은 뽀로통했던 연주의 기분을 곧잘 풀어주었다. ‘그래, 이것도 내조라고 생각하자.’ 일주일에도 몇 번씩 그와 저녁을 함께하자 어느 때부턴가 연주도 그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기껏 차린.. 2021. 7. 12.
타짜 배달부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세상의 풍파에 밀려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나 장소에 머무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큰일을 당한 진영도 그랬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넘게 놀던 그는 친구와 함께 강원도의 한 카지노에 가게 되었다. 처음 해 본 블랙잭 테이블에서 큰돈을 만지게 된 그는 금세 도박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세상 돈 벌기 쉬워보였고 굳이 취직을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러다가 임요한 같은 유명 도박사가 되는 거 아냐? 후후.’ 하지만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본인이 얼마나 멍청한 게이머인지 깨닫게 되었고 카드빚까지 낸 돈마저 탁탁 털린 채 서울로 돌아왔다. ‘젠장, 되는 일 하나 없네... 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