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31 불타오르네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유쾌한 대화를 하며 저녁식사를 하던 진석은 준비해 온 반지를 내밀며 나영에게 청혼을 했다. “정말 나랑 결혼할 수 있겠어?” 달달하던 분위기를 깨고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는 나영을 보며 진석은 적잖이 당황했다. “무슨 소리야, 우리 사랑하잖아.” “그치, 근데 그 사랑이란 걸로 내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나만 믿어.” 예쁘장한 외모에 사랑스럽기만 하던 나영이 갑작스레 뾰족해져 하는 말이 진석은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결혼 전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여자들이 있다는 선배들의 귀띔을 떠올리며 자신이 더욱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난 지 석 달 만에 청혼을.. 2021. 3. 9. 돈가방의 저주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날, 그 돈 가방을 가져오지만 않았더라도 내 인생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문제의 그날, 거나하게 술을 먹고 늦은 시각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재진은 갑자기 화장실이 급했다. ‘아, 좀 있으면 막차 올 텐데.’ 참아보려 했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자 그는 다급히 근처 상가로 뛰어 들어갔다. ‘아, 문이 잠겼네.’ 벌게진 얼굴로 주변 건물을 뛰어다니며 화장실을 찾던 재진은 세 번째 들어간 상가에서 드디어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휴우, 이제야 좀 살겠네.’ 이마에 난 식은 땀을 닦으며 변기에서 일어나는데 급한 마음에 들어올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색의 묵직한 서.. 2021. 3. 7. 공포반점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요즘 가장 인기 있다는 만두 전문점 ‘텐안’에 나와 있다. 맛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내 얼굴을 알아보고도 따로 자리를 내주지 않는 사장 덕에 난 세 시간 넘게 줄을 서서 가까스로 테이블에 앉았다. 간곡한 촬영 부탁도 단칼에 거절당한 나는 식사만 하기로 단단히 약속을 하고서야 겨우 입장을 허락받았다. 가끔 방송을 타기 싫어하는 깐깐한 사장들도 있으니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테이블에 앉고서도 한참을 기다린 후, 새하얗고 앳된 얼굴의 여자아이가 만두를 내왔다. 내가 시킨 만두 세트에는 물만두와 군만두, 그리고 납작만두 세 종류가 고루 있었고 종류별로 각각 세 개씩, 총 9개의 만두가 접시에 담겨있었다. ‘흠, 일단 .. 2021. 3. 6. 이전 1 ···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