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 감옥행성의 범죄자들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불법복제, 배포등)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캡슐형 우주선의 두터운 문이 열리자 알파330 행성의 교도관들이 내부로 진입했다.“이들은 흉악범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라!”네 명의 교도관 중 리더인 알렉스가 레이저건을 조준한 채 맨 앞에 나섰다. 우주선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가던 그가 오른 손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며 대원들의 동작을 중지시켰다.“잠깐! 이게 다 뭐지?!”10년 넘게 이 일을 해 온 알렉스는 처음 겪는 놀라운 상황에 굳은 듯 멈춰 섰다. 끝도 없는 우주 공간에 거대 우주선 하나가 유유히 항해하고 있다. 엑스 스페이스쉽이라는 이름의 죄수 수송선이다. 지구뿐 아니라 인간이 식민지로 만들어 놓은 태양계의 모든 범죄자들은 이.. 2021. 2. 20. 해리성 둔주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불법복제, 배포등)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상혁 오빠? 상혁 오빠 맞지?”그를 다시 만난 건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이는 한 카페에서였다. 제주도에 정착한 지 1년, 유진은 같은 직장 선배, 도연과의 만남을 위해 토요일 오전, 한 카페에 왔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유진이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보고 있는데 도연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다.“그 분은요, 언니?”결혼을 앞둔 도연이 약혼자를 보여주겠다며 주말에 시간을 비워놓으라고 했을 때 유진은 망설였다. 몇 년간의 긴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새 출발을 하려 제주도에 내려 온지 1년, 여러모로 불안정했던 유진을 살뜰히 챙기며 도와줬던 도연의 제안을 유진은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주.. 2021. 2. 20. 이것 좀 밀어주시겠어요?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불법복제, 배포등)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것 좀 밀어주시겠어요?”눈이 맑은 아이가 힘겹게 휠체어를 밀며 주희에게 다가왔다.“너 혼자 있는 거니?”“네, 답답해서 혼자 나왔다가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길을 잃었어요. 팔에 힘도 빠졌고요.”주희는 도움을 청하는 아이를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집이 어딘데?”“저기 언덕 위에 있는 집인데, 방향을 잘 못 찾겠어요.”주희는 휠체어 옆에 앉아 아이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아, 저기. 내가 길을 알아. 걱정 마, 데려다줄게.”주희는 얼마 전까지 그 마을에 과외 수업을 다녔기 때문에 길을 잘 알았다. 부촌이 형성된 마을로, 대학생인 그녀로서는 꽤 넉넉한 수업료를 받으며 과외를 했었고 .. 2021. 2. 20.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