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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25

그녀 방에서 먹는 짜장면은 맛있다.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수가 회사 점심시간마다 여자친구 영지의 집에 드나들게 된 건 매우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몇 달 전 민수의 회사 근처로 이사를 한 영지가 어느 날 그에게 제안을 해왔다. “오빠, 요즘 피곤한 것 같은데 점심때 내 방 와서 쉬어도 돼. 바로 회사 코앞이잖아.” “정말, 그래도 돼?” 영지의 제안에 민수의 눈이 반짝 빛났다. 요즘 따라 과도한 업무량에, 잦아진 야근으로 늘 피곤한 상태여서, 영지와의 데이트에서도 쏟아지는 잠을 쫓느라 애를 써야했던 상황이었다. 그런 민수를 보며 마음이 쓰였던 영지가 고맙게도 먼저 배려를 해준 것이다. 주말이면 가끔 영지의 집에서 데이트를 했고 당연히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던 터라 그리 낯설지.. 2021. 3. 20.
무인도의 세 커플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 커플이 무인도에 도착한 건 정오가 막 지난 때였다. 그들을 내려준 파란 통통배의 선장은 다음날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긴 후, 돌아갔다. “와, 진짜 여기 우리들뿐이네.” 처음 여행을 계획하고 제안했던 진우가 자신의 대학 동기인 호철과 영민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무 좋다. 오빠.” 진우의 여자친구 미소가 탄탄하게 벌크업 된 진우의 몸에 기대며 애교스럽게 말하자 호철과 영민의 여자친구들도 지지 않겠다는 듯 각자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았다. 그들은 해변 한쪽에 각자 하나씩, 세 개의 텐트를 치고 짐을 풀었다. “우리 일단 수영부터 할까?” 진우가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아내며 모두에게 제안하자 그들은 수영복을 .. 2021. 3. 17.
위험한 심부름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부모님 집에 얹혀 지내는 그는 오늘 밤도 드라이브에 나섰다. 부모님이 듣기 싫은 소리를 할 때마다 잔소리를 피해 집을 나와 하는 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에이 씨, 왜 이렇게 안 가!” 그는 조금이라도 앞 차가 느리게 간다 싶으면 경적을 울려대며 앞지르기, 칼치기 등을 밥 먹듯이 했고 그러다 시비가 붙으면 트렁크에 늘 구비하고 다니는 야구방망이로 상대를 위협하곤 했다. 오늘밤도 그의 일상은 다르지 않았다. ‘빌어먹을 자식이, 감히 나를 추월해?’ 그는 자신을 앞서 휑하니 달려 나간 검은색 경차를 뒤쫓았다. “어? 이 놈 봐라, 제법인데? 하지만 나한테는 안 되지!” 그는 자신이 모는 구형 .. 2021. 3. 16.
여배우 실종사건 소리나는 책방의 모든 작품은 창작입니다. 저작권 침해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검도 도장에 나가 운동을 하는 강산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누, 누구시라고요?” 친구이자 관장인 박영수가 눈치를 주었지만 강산은 개의치 않고 통화를 이어갔다. “여배우 김태연 씨 매니저라고요?” 강산은 서둘러 도장 밖 복도로 나왔다. 전직 형사 안강산, 그는 생계를 위해 탐정 일에 뛰어들었고 남다른 그의 정보력과 질리도록 끈덕진 근성 덕에 고위급 인사나 부유층으로부터 비공식적 사건을 의뢰받곤 했다. 이번에도 유명 연예인이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그는 상암동의 한 커피숍에서 여배우 김태연의 매니저와 마주앉았다. 잔뜩 상기된 얼굴의 매니저는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실은..... 2021. 3. 15.